칠월농장 l 감자 파종에서 수확까지

올 2월 첫 작물로 감자를 선택했어요~

 

사실 선택했다기 보다는 

2월에 심을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ㅎㅎ

 

감자는 서늘한 것을 좋아하고 추위에 강해서

첫작물로 딱이죠~

 

감자 눈이 2~개 들어가게 잘라준다.

 

감자 심은 데 감자 난다

 

감자를 심으면 감자가 납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마트에 가서 감자를 사왔습니다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가격이 비싸네요 ㅠ

 

감자를 그대로 심는 것은 아니고

눈이 있는 곳을 피해서 자른 후

잘려진 감자를 땅에 심는 거랍니다.

 

감자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으니

한 감자를 썰고 난 다음에는 칼을 알코올로 소독해주었어요.

 

감자 눈이 2~3개 들어갈 정도로 썰어주면 돼요!

중량으로 치면 계란 1개 정도로 썰어주었어요.

 

감자를 자른 후에는 소독해 주기 위해서 재를 뭍여주고

흙에 묻어두었다가 싹이 텄을 때 심어주면

생존률이 높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전문 농부도 아니고 ㅠ

재를 만들다가 집 태울까봐

그냥 이 과정은 생략했어요

 

근데 그렇게 하니까

확실히 생존률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리고 고구마는 거름을 안했을 때 더 잘 자라던데

감자는 거름을 잘해줘야 잘 자란다고 합니다~

꼭 일주일전에 밑거름 해주세요!

 

 

2월말 감자를 심은 후 5.9일 상황(하남)

 

감자 주간 간격은 30~40cm 정도면 될 것 같아요

 

너무 가까이 심으면 다 자랐을 때 너무 비좁아져서 자리싸움을 한답니다

괜히 저처럼 너무 넓은것 같아서 상추같은거 옮겨심으면

결국 상추가 햇빛 못받아 죽어요 ㅎㅎ;;

 

감자싹이 트면 순치기를 해줘야해요.

물론 저는 안해줬습니다 ;ㅅ;

순치기 안하면 감자가 더 작아요ㅎㅎ

 

 

살짝 노래진 감자 잎. 병충해가 아니라 수확철을 알리는 단풍.

 

감자 잎이 노래지면 이제 수확할 때가 된겁니다

 

수확을 할 때에는 감자 잎을 제거 한 후

호미로 조심스럽게 흙을 살살 긁어줍니다.

난폭하게 하면 감자에 상처가 나요~

 

감자는 흙 아래 숨어있진 않고

얕은 흙에 거의 있는 편이예요

깊이 파봐도 안나와요 ㅎㅎ

 

감자캐는거 너무 재밌더라구요 ^^

 

감자는 장마철 전에 수확을 끝내시구요

너무 늦게 심으시면 윗쪽 잎만 무성하고 감자 알은 없으니까

노지에 심으시는거면 시기를 잘 맞추셔야해요

2월 초가 적기이고

저는 이번에 2월 말에 했는데도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2월초에 심으려면

1~2주 전에부터 밭을 준비해야되니

1월 말에는 몸을 움직이셔야 합니다 ㅎㅎ

 

농부의 삶은 피곤하네요 ;)

 

감자를 너무 늦게 심어서

아래와 같은 엄지손톱만한 알감자들이 나왔어요.

이 감자들은 바로 심는다고 해서 싹이 나오진 않아요~

감자를 바로 기르시려면

수확한 감자를 냉장 처리 해두셨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꺼내서 심어주셔야

휴면기간을 깰 수 있습니다~

 

너무나 작은 감자돌이들.

 

참고로 알감자들은

겨울이 지나고 나니 점점 싹이 생겨납니다.

이번엔 감자 안사고 이녀석들을 그냥 심으면 될 것 같아요 ㅎㅎ

 

 

한여름에 감자 심기. 7.10일 한낮 온도는 31도쯤 된다.

 

여름에 심었던 것들은 벌레만 생기고 다 죽었어요 ㅠ 

안썩은 것들은 가을이 되어 온도가 많이 낮아지니까

싹이 나기 시작하네요

 

흙으로 뚜껑 닫아주기.

 

벌레보기 싫으시면

제발 휴면기간 지켜주시거나

냉장고에서 휴면기간을 깨주세요 ㅎㅎ

벌레 너무 싫어요 ㅠㅠ

 

알감자들을 무진장 많이 심어놓았다.

 

결국 실패한 알감자들~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ㅎㅎ

 

감자는 냉장고에서 휴면타파!

꼭 기억하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