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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일상다반사 l 코로나,, 드디어 걸렸습니다

by 시위엔🌰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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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가 1만명으로 떨어진 최근

드디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다들 코로나 걸리면

'이건 코로나다' 하고

딱 느낌이 온다던데

 

제 감각은 그다지 예민하지는 않은지

'감기 몸살인가' 정도의 느낌으로

시작했습니다.

 

1일차: 무기력

1~2일차에는 아무런 증상 없이

졸음이 쏟아져서

잠을 많이 잤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羊了个羊이라는 게임이 핫하다길래

조금만 하려다가

깨어있는 시간엔

이 게임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ㅁ-..

게임땜에 무리를 했나..

 

2~4일차: 오한과 고열

충분히 자고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2일차 저녁이 되니까 갑자기 오한이 느껴집니다.

그러더니 새벽내 고열로 고생을 했습니다.

 

워크샵때 종일 붙어다닌 선배가

'양성 확진'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고

그제서야 '나 코로나구나' 깨닫게 됩니다.

 

열이 38.5도로 떨어지지가 않고

일요일이라서 병원에도 못가다가

월요일(4일차) 열이 살짝 떨어진 틈을 타서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을 받습니다

'코로나 양성'

 

가족보다 의사선생님이

내 마음을 더 잘아줍니다 또르르

가족은 '얼른 세종 내려가라'고 하는데

선생님은 '그동안 힘드셨죠'

자본주의 최고.

 

코로나로 회사에는 5일간 병가를 냈는데

그래도 일은 해야합니다 ㅠㅠ

회사에 중국어 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음 ㅠㅠ

 

오늘 하기로 했던 미팅도

통역사가 없으니

결국 취소..

 

미팅 날짜는 11일로 밀렸는데

난리 부르스를 친 끝에

12일로 겨우 방어 성공..

 

최고의 상사

감사합니당 ㅠ

 

5~6일차: 인후통

그동안은 열만 났는데

5일차 인후통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처방약을 들입다 부었더니

6일차에 인후통 소멸 예스

 

7일차: 브레인포그
 

스터디가 있었는데요

브레인 포그로 몽롱해서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헛소리 하다가 끝났습니다.

난독증처럼 글도 잘 안읽어집니다.

 

8~10일차: 완치

8일차부터는 확실히

나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컨디션도 좋아졌고

너무 자서 그런지 이제 잠도 안와요.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독방 생활이

지겹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직 2일 더

격리해야해요 ㅠㅠ

 

역시 집에서 공부를 하는건

무리

 

11일차: 격리해제

격리가 끝났어요!

이불에 식은땀이 너무 묻어서

이불 4개 빨고 건조기 돌리는데

전기 코드가 1개라서

무한반복 끝이 안남,,

 

그래서 저녁이 되어서야

스벅에서 코코아 하나 사서

독서실로 갑니다.

 

그리고 독서실에서는

羊了个羊 게임 계속하다가

NCS 1회분 풀고 나왔어요.

 

羊了个羊으로 시작해서

羊了个羊으로 끝난

나의 코로나 일지..

 

나도 이제

항체있다

 

ps. 맛이랑 향은 느껴지는데

입맛이 없고

뭐 먹을 때마다 음식에서 계속

쓴맛이 느껴짐..

 

ps2. 입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에 이렇게 오래 안갔는데

너무 행복했고아직 부족하다 ㅠ

 

ps3. 약먹는다고

밥 매끼 챙겨먹고

잠만 잤는데 3kg 빠졌다.

이기세를 몰아

다이어트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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